이석채 KT 회장은 1일 "통합 KT가 컨버전스(융합)의 시대에 한국 IT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분당 본사에서 열린 통합 법인 출범식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KT가 출범한 것은 오늘이지만 이미 지난 1월 초 취임때 부터 통합을 준비해 왔다"며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해 한국 ICT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융합의 시대는 IT산업과 기술에 새로운 무대가 설치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통합 KT는 새로운 융합의 무대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T가 경쟁사들에 대응해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하고 지적에 대해 "합병 과정에서 시장 과열의 주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이 약속을 지켰다"며"다만 인터넷망, 인터넷전화에서 경쟁사들이 KT 가입자를 무조건 뺏을려고 하는 것에 방어를 하다보니 일부에서 경쟁 양상을 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KT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사시스템의 변화도 예고했다.
이 회장은 "최근 창사이래 처음 연공서열과 호봉제를 없앤 인사보수 개혁에 노사가 합의했다"며 "인재가 있다면 그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사내 지원 배치에 대해서도 시장 매커니즘이 작동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각 부서에서는 최고의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도 다양한 부서에서 찾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통합 KT를 '통신 공룡'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서 "삼성, LG, 현대차 또는 해외 통신기업에 비하면 KT는 작은 기업"이라며 "우리의 희망은 삼성이나 LG, 글로벌 통신기업과 같이 KT의 위상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최근 완소(완전 소중한)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앞으로 만들어내는 상품이 매력적이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KT를 통신 공룡이 아닌 완소 기업으로 불러달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범식을 비롯해 내부행사는 실사구시로 조촐하게 진행할 것"이라며"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실속 있는 KT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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