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거리 미사일, 1~2개월 후에 발사'

일본 정부는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1~2개월 후에나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에 발사된 미사일도 1월말부터 2월 상순에 걸쳐 공장에서 열차를 통해 무수단리로 옮겨진 것으로 미루어 이번에도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발사는 최고 속도라면 2주 정도면 가능하지만 일본 정부가 1~2개월 후에나 쏠 것이 유력하다고 보는 것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논의나 국제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발사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북동부 함경북도 무수단리나 북서부 평안북도 동창리 중 어느 발사 시설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7월과 지난 4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시에는 무수단리의 시설을 사용했다. 하지만 북한은 무수단리보다 큰 대규모 발사 시설을 동창리에 건설하고 있어 이쪽을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 언론들은 미사일이 무수단리에 반입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어느 쪽으로 옮겨질지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어떤 미사일을 쏠지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은 지난 4월과 같이 대포동 2호(사정 6000km)나 그 개량형(사정 1만km 이상)으로 추정된다. 평양 근처 군수 공장에서 미사일 일부가 화물열차에 실려 있는 것을 일본 정부도 확인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한이 4월 발사 때보다 더 강력한 인상을 주기 위해 2006년 발사 시와 같이 일본의 거의 전역에 미치는 '노동'이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스커드'(사정 300~500km)도 동시에 연속 발사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노동'(사정 1300km)도 동시에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발사 시와 마찬가지로 자위대의 요격태세에 들어갈 것인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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