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업용 부동산 개발투자자의 최저 자기자본비율을 낮추도록 하는 국무원 방침에 따라 그동안 경색됐던 부동산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주 13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상업용 부동산개발이나 주택건설에 대한 최저 자기자본비율을 35%에서 20%로 경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는 전체 개발비의 20%만 보유하고 있으면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다.
3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개발업체의 자금제약을 줄임으로써 시장의 부동산개발 의욕을 높여 결과적으로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민(人民)대 경제학원의 류위안춘(劉元春) 부원장은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중국 부동산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규제를 낮춤으로써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에 3000억위안(약 55조원)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량 증가와 가격 인하를 가져와 부동산 시장에 생기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ㆍ4분기 중국내 부동산투자는 488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하는데 불과해 증가율이 무려 28.2% 포인트나 낮아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중국내 고정자산투자는 2조3600억위안으로 28.6% 늘어났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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