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서거] 재계 '거물급 인사' 조문 행렬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울 분향소에 재계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26일 오전 9시30분께 강유식 (주)LG부회장 등 10여명의 임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 일부 임원은 해외 출장등으로 조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구 회장에 이어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오전 9시 56분께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헌화했다. 이 회장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조용희 경기지방경총회장, 김영배 경총 상근 부회장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헌화를 마친 뒤 방명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귀를 남긴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며 "고인은 나라의 모든 국민의 빈부 격차 해소, 국민의 편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7명의 회장단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애통하다.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와 관련 노력을 많이 했고 그 점을 높이 산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방명록에는 "삼가 명복(冥福)을 빕니다. 편안히 잠드십시오"라고 적었다. 오후 들어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 관계사 CEO 1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명복을 빌고 헌화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국가에 공헌...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안타깝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짧게 이야기한 후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오후 1시55분께 분향소에 도착, 8분여 동안 줄을 선 뒤,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동수 회장은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는 취재진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도 건설단체총연합회 2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권 회장은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빌며 건설인의 힘을 모아 못다한 경제발전 힘을 모으며 고히 잠드시길 빕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오후 4시께 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도 이날 중 분향소를 방문, 조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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