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서거]뛰어내리기 직전 인근 사찰 들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거하기 바로 직전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인근 사찰인 정토원에 들려 예를 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선진규 봉화산 정토원 원장은 25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 새벽 그와 동행한 경호원이 나를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VIP(노 전 대통령)도 오셨느냐고 물었는데 경호관은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며 "경호원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노 전 대통령이 법당에 모셔진 부모님 위패에 예를 표했다는 사실을 보살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경찰청 한 관계자도 "이 경호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에 들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호관은 '정토원에서 부엉이 바위로 이동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경로만을 언급했을 뿐 정토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토원과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린 부엉이 바위와의 거리는 1~2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로 서거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찾아 마음을 정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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