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판매 줄어도 '처음처럼'은 늘어

롯데주류 4월 점유율 12.6%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 판매량 8.1% 늘어

전체 소주시장이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시장 전체 판매량은 975만4718상자로 전달 917만3000상자보다 58만 상자 늘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약 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514만2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8만7000상자에 비해 5.8% 가량 줄었다. 업체 별로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지난 한달 간 전월 대비 8.9%, 전년대비로는 8.1% 신장한 122만5000상자를 판매해 전반적인 소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처럼은 올 들어 지속적인 판매량 신장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도 437만 상자를 판매, 전년 동기 누적 판매량보다 5.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누적점유율도 전년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한 12.4%로 올라섰다. 4월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은 12.6%로 집계됐다. 특히 처음처럼은 1~4월 서울 지역에서만 누적 점유율 24.5%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2%포인트 가량 점유율을 더 올렸다. 서울지역 누적판매량은 223만1000상자로 판매량으로만 따지면 11.5%나 늘었다. 진로의 경우 50.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판매량은 494만5000상자로 지난해에 비해 3%가량 줄었다. 누적 판매량 역시 1904만 상자를 판매한 전년에 비해 10.2% 감소한 1709만4000상자를 판매하는데 그쳐 누적 점유율 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진로의 누적점유율은 51%였다. 지방 소주사 역시 4월 한달 간 선양과 충북 소주 등이 각각 전년대비 3.4%와 5.1%의 판매증가를 기록했으나 하이트와 보해 등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23.3%와 11.9%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판매량으로는 보해와 하이트 등이 각각 8%와 2% 증가해 4월 판매량과 대조를 보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시장의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광고모델도 여러 차례 바뀌는 것에 비해 오히려 이효리를 활용한 지속적인 광고캠페인을 전개한 것이 상대적으로 처음처럼의 제품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불황의 여파가 소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의 막강한 유통망 등이 힘을 발휘해 향후 더욱 탄탄한 시장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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