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의 정순원 사장이 경영자이자 경제학자로서 수십 년간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20일 삼천리에 따르면 정 사장은 '경제학자CEO, 현장에서 경영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20년 가량 경제학자로 연구원을 지내고, 현대자동차 사장, 위아 부회장 등 10개 기업에서 경영을 한 경험과 느낀 점들을 적었다.
정 사장은 기존의 권위주의형 CEO의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한다. 이를 "권위주의적 CEO는 외로운 산장에 있는 노인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신 "상사가 부하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경영 현장에서 깨달은 CEO로서의 노하우로는 "환헤지 계약은 장기로 하지 말 것", "원가 점검 활동 상시화" "구조조정 시 최악의 상황에도 연구직은 내보내지 마라" 등의 경영 활동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월 삼천리 사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국제경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미국 인디아나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으며, 성균관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연구위원, 경제연구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고, 1999년 12월 IMF 외환위기 시절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되고, 이미 부도 상태였던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며 현대ㆍ기아차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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