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은행들이 상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재무부가 조기 상환에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재무부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을 요구받은 10개 은행들이 자본조달 계획서를 제출하는 다음달 8일까지 구제자금 상환 승인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또 조기 상환을 위해서는 별도의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정부 보증 없이도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체 자금 조달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정 은행이 TARP자금을 가장 먼저 상환하는 일이 없도록 상환은행들이 동시에 상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 3곳이 그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자금 450억 달러 모두를 상환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례 주총에 참석, '수주 내로' 백악관으로 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백악관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움에 따라 상환 시기를 마음대로 결정짓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는 6월8일께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을 통한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의 상환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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