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차입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지방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실적(1년초과)은 12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4분기(24억5000만달러), 4·4분기(24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온영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 급증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공모채 발행, 지난달 정부의 외평채 발행에 힘입어 국내 은행들의 공모채 발행 등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물 가산금리도 연초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외화차입 여건이 회복됨에 따라 하락하는 추세이다. 올해 1분기 평균 624bp에 이르던 5년물 가산금리는 4월 이후에는 평균 498bp로 126bp(20.2%) 하락했다.
온영식 팀장은 "최근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도 중장기물 차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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