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들이 1300선에 이어 1400선에도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어 기관 역할이 약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 돌파 이후 1350포인트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선명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자들의 스탠스는 1400선 이후 추가 반등시 현금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는 5024억원 순증했지만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KODEX 200과 같은 ETF로 유입된 반면, 실제 액티브 주식형펀드에서는 898억원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월말 적립식 펀드로 인한 자금 유입 효과는 다시 약화됐고 1400포인트대에 진입하면서 환매 압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지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재훈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전체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의 90%가 1400 포인트 이후 구간에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2006~2007년 상승장과 달리 2007년 고점 이후 유입된 자금들은 하락장 저가매수 대응으로 현재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감내하고 있는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00 포인트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압력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2007년과 1600포인트 돌파 이후 흐름처럼 추가적인 주가급등과 뒤늦은 추격매수자가 대거 나와줘야 할 것으로 판단되나 그 가능성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량환매 가능성이 크지 않다해도 반등시 현금화 전략에 나설 투자자들을 생각하면 기관 수급 주도력 회복에는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코스피지수가 약 20% 상승하는 동안 자금 유입 강도는2.89에서 0.75까지 하락했다"며 "이와 비교해 볼 때, 최근 2개월간 코스피지수가 약 37% 상승했고 현 유입 강도가 0.90 수준이기 때문에 환매 욕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유입 강도 약화와 95.7%에 달하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주식편입비중은 투신권의매수를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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