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앞둔 지하철 9호선 어떤 모습?

올 상반기 개통을 앞둔 지하철 9호선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6일 지하철 9호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정거장으로 꼽히는 고속터미널 정거장을 선보이고 지하철 내부 및 부대시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철 9호선은 좌석 하나, 손잡이 하나에서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까지 시민고객 편의를 꼼꼼히 배려했다"며 "시운전을 거쳐 최첨단 시민의 발로 조만간 선 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은 설계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우선 내부 탑승공간은 의자 폭이 한 좌석 당 2cm씩 넓어져 라인 마다 7명씩 앉게 돼 있는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또 어린이나 키가 작은 승객들이 손잡이를 잡는데 문제가 없도록 손잡이 높이를 170cm, 160cm 두 가지로 다양화하고(기존 열차 170cm) 수직 손잡이봉도 설치했다. 열차 내 이동 불편을 초래했던 연결 통로문을 없애고 폭을 넓혀 휠체어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고정 안전벨트도 설치했다. 정거장 공간 디자인도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해 한결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조명은 직접 조명을 사용했던 기존 지하철보다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조화시켰으며 광고판은 기존 돌출형을 개선, 벽면에 매립시킴으로써 깔끔함을 더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의 부대시설은 여성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됐다. 모든 역 화장실 남녀 변기수를 1대 1.5로 설치했으며 어린이 전용화장실과 세면기를 만들어 아이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상에서 열차 타는 곳까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완비,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화재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은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내화성능을 크게 높였으며 객실 천정에는 자동화재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또 전동차의 맨 앞과 뒤에 비상문을 설치해 승객들이 선로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질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지하철 9호선은 승강장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기설비를 추가했으며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상시 공기정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노선은 김포공항~여의도~노량진~논현동(25개 정거장)을 잇는 연장 25.5Km 규모로 지난 2001년 말 착공해 총 3조4684억원(순수민자 545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급행열차 이용시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에 진입할 수 있다.

▲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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