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라이슬러 채무조정 협상 결렬..'파산보호' 유력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단과 미국 정부간 협상이 29일(현지시간) 결렬돼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 재무부는 채권단에게 69억달러에 이르는 크라이슬러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현금 보상을 통해 22억5000만달러를 지급키로 제안했으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채권단이 이를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크라이슬러 채권단 대표인 JP모건을 통해 정부의 수정 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반대의견을 누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들은 크라이슬러가 파산할 경우 신용디폴트스왑 등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경우 현재 크라이슬러와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도 더 유리한 조건에서 제휴를 추진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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