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봉 명예회장이 회사 주식 확보에 가속을 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 창업자인 양재봉 명예회장이 보통주 3000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 수를 총 5만3000주로 늘렸다. 양 회장이 회사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양 명예회장이 가진 대신증권 주식은 단 한주도 없었지만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16일(변동일 기준) 보통주 3000주 매수를 시작으로 1월에만 세 차례 주식을 사들였고 2월 5차례, 3월 3차례로 나눠 보유주식 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양 창업자는 지난 2001년 이후 사실상 회사 경영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 회장 자리는 며느리인 이어룡 회장에게 넘겨줬고 최대주주 자리는 양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홍석 부사장이 차지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은 명예회장이 자사주를 조금씩 사들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다. 대신증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차원에서 시장에서 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특히 사들인 지분이 소량이라는 점에서 양 명예회장이 개인의 이익을 노리거나 하는 식으로 계획적 지분매입에 나선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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