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IC, 팬디트 씨티 CEO 교체 논의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교체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씨티그룹의 연례주주총회에 앞서 FDIC의 고위임원들은 씨티그룹이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할 경우 팬디트 CEO를 교체하는 문제를 비공식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팬디트 CEO가 자리를 유지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FDIC는 미 정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금 지원을 할 경우, 팬디트 CEO의 교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관 중 하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감독청(OCC) 역시 경영진 교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경영진 교체가 표면화 된다면 씨티그룹 지분 36%를 보유한 미 재무부가 경영진에 대한 결정을 주도하게 되고, 추가 자금 투입 여부도 결정하게 된다. 소식통은 FDIC가 네드 켈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개리 크리텐든 비 핵심자산부문 사장 그리고 씨티 이사회 신입 임원 가운데 한 명 등이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 선임된 이사회 임원에는 제리 구룬드호퍼 US뱅코프 전 CEO, 마이클 오닐 뱅크오브하와이 전 CEO, 앤소니 산토메로 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총재, 채권투자사인 핌코(PIMCO)의 윌리엄 톰슨 전 공동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FDIC를 비롯한 나머지 두 기관은 이에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씨티그룹측은 "올해 1·4분기 실적이 팬디트 CEO의 전략으로 씨티그룹이 수익성을 회복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1분기에 주당 18센트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