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조기 흑자 전환을 위한 '다물(多勿)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섰다. 다물(多勿)이란 '옛땅을 되찾는다'는 뜻의 고구려 말이다.
20일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다물프로젝트'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다물프로젝트'는 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체제 가동 후 추진한 각종 경비절감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연내 흑자전환과 2003년 8월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8월은 하이닉스에게 뜻깊은 해이다. 당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007년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시작한 전환점이 됐던 때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물프로젝트에는 흑자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필요한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 등 회사 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총망라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물프로젝트'는 제조본부와 마케팅본부 주관으로 진행된다. 제조본부에서는 단위당 생산비용을 낮추고, 수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가동 시간 내에 생산 효율의 극대화를 꾀한다. 마케팅본부에서는 모바일 D램, 멀티칩패키지(MCP) 등 기존 고부가가치 제품 이외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의 발굴 및 시장조사 등을 담당한다.
한편, 최진석 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15일까지 이천 본사와 청주사업장, 등에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전 강의'에서 각 공장별 전략과 함께 '다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당시 최 부사장은 "시장 환경과 경제불황만을 탓하지 말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공략해 옛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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