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3일째 순매도..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에 관심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지수선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사실상 소진되면서 외국인이 수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지수선물은 상승개장하면서 전날 낙폭 만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협공 속에 이내 하락반전하고 말았다.
장중 한때 170.05까지 밀리며 17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171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되는듯 싶었지만 추가 하락하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미결제약정은 7000계약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날에 비해 지수선물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10시5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70포인트 하락한 170.7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 공세는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줄지 않고 있다. 이미 3일 전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선 2000억원 이상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3000계약 가량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국증권의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향을 살펴볼 때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포지션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최근 급등세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에서 당분간 특별한 방향성이 부재된 매매패턴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이 중립권으로 가벼워진 상황"이라며 "실적 모멘텀을 방향성 판단의 기준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신규 매도 포지션 구축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 축소 여부가 지수선물의 등락폭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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