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대 은행 지난해 실적 30% 증가

중국 14개 상장은행 중 6개 은행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들 은행의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은행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푸둥(浦東)개발은행 등 6개 다. 통계에 따르면 이들 6개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309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그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으로, 6개 은행 순이익 합계의 35.9%를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곳은 푸둥개발은행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7.61% 급증했다. 반면 선전개발은행은 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77%나 급감했다. 또한 이들 6개 은행 임원들의 지난해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 임원들이 받은 급여의 합계는 1억6900만위안으로 이는 전년의 1억8300만위안에 비해 8% 줄어든 수준이다. 이들 은행 임원 중 연봉 1위를 차지한 프랭크 뉴먼 선전개발은행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598만위안으로 2007년의 2285만위안보다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려왔던 중국 은행들도 올해부터는 이같은 실적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대마진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부실자산 증가 리스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출 증가로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3월 대출 규모는 1조8900억위안(약 370조원)으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은행들의 향후 실적은 대출 증가가 예대마진 감소와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리스크는 얼마나 상쇄시켜 주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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