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백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전격 체포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일 오전 경기도 분당 연씨 자택을 압수수색 함과 동시에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씨는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박 회장에게서 그의 홍콩 APC 계좌를 통해 미화 50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돈의 실제 주인과 용처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돼왔다.
검찰은 연씨를 상대로 500만달러의 최종 목적지가 노 전 대통령은 아닌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으로부터 각각 수억원, 수천만원 씩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이날 오전 기각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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