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1998년 한 TV오락프로그램에서 "판-유-걸"이라고 목청껏 외치며 판씨 성의 존재를 전국에 알린 판유걸이 뮤지컬배우로 돌아왔다. 씨네뮤지컬 '미스타 조'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판유걸을 아시아경제신문이 만났다.
"제대하고 나서 학교에서 열심히 연기를 공부했어요. 배우고 아는 만큼 느끼는 게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이순재 교수님 밑에서 열심히 연기 수업을 받았지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출신인 판유걸은 최근 KBS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사고뭉치 캐릭터인 철이 역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나섰고, 이번 뮤지컬을 통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마음먹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관객이나 시청자 반응이 천천히 오잖아요. 무대는 다른 것 같아요. 대사 한 마디 할때마다 관객들이 '일희일비'한다고 해야하나? 그런걸 볼 때마다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배우들도 관객들을 다 지켜보고 있답니다."
그는 군대생활과 학교생활을 겪으면서 연예계 활동에 대해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학교에서 하는 공연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고 싶어 이순재 교수를 조르기도 했단다.
"주인공이 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사기꾼 역할을 주시더라구요. 찾아가서 주인공 시켜달라고 교수님을 졸랐습니다. 그 때 교수님이 '벗어나려 하지마라. 주어진 이미지에서 최고점을 찾아 가는 것도 진정한 배우의 역할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느낀 바가 크죠."
현재는 뮤지컬을 위해 춤과 노래를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어요. 노래는 군대가기 전에 1년 정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던 게 도움이 많이 됐죠. 사실 춤은 잘 못 추는데 '몸치'정도는 아닙니다."
판유걸이 출연하는 뮤지컬 '미스타 조'는 영화의 스크린을 뮤지컬 무대에 활용한 씨네뮤지컬이다. 죽은 남자가 천국으로 갈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오는 26일까지 구로아트밸리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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