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9일 검정심사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 반일 감정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심사위원회를 열어 내년도에 일본의 각 중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에 대한 검정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심사에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과서 가운데에는 일본의 극우 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지유샤' 출판사와 함께 만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될 경우 일본 내 우익 교과서는 앞서 논란을 일으켰던 '후쇼샤판(扶桑社)'에 이어 '지유샤판' 2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후쇼샤가 만든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지 않는 등 일제의 가해행위를 최소화해 역사를 왜곡,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격화시킨 바 있다.
새역모는 지난 2006년 교과서의 서술기법 등을 둘러싸고 일부 회원이 떨어져 나가는 등 내분을 겪었지만 이번에 지유샤와 함께 또 역사왜곡교과서를 만들었다.
기존 후쇼샤 교과서의 채택률은 지난 2005년 현재 0.4%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우익 교과서가 늘 경우 출판사 간의 경쟁에 따라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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