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의 지위를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사실상 건설에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야당이 발끈하고 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7일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전날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의 "세종시 건립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발언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세종시 포기를 선언한 것은 대국민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며 "세종시가 정부의 대국민 약속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의원직을 사퇴할 용의도 있다"고 반발했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도 "정부 여당은 애초부터 행정도시 건설 의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차 의원의 발언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여당의 진의가 배출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세종시는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그 지위와 역할을 규정한 특별법에 의해 진행되는 국책사업"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시절과 당선 이후에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이제와서 충청권 주민에 비수를 꽂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대평 선진당 대표도 긴급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주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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