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대부분 지역 상승세로 전환…남부권 주요지역 최고 5000만원 상승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상승세가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집값 상승지역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과천은 지난달 중순 이후 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에 분당신도시 및 용인, 수원 등도 동조현상을 보였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과천, 분당, 수원 등지 중소형이 싼 매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에만 ▲ 과천 1.54% ▲성남 0.21% ▲안양0.05% ▲ 용인 0.02% ▲ 화성0.01%가 올랐다.
이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한달새 1억원 가량 상승하자 이에 힘입은 경기남부권 주택시장이 상승장 대열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강남 개포동 주공4단지 42㎡형이 7억25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한 달 사이 1억 원 가량 올랐다. 이 일대 99㎡형대의 경우 3월에는 전달 7억원대에서 8억원대 초반으로 상승했고, 지금은 호가가 9억원 이상으로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가장 인접한 과천시는 노후단지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도 가격이 올랐다. 단기간 낙폭이 컸던 만큼 가격 회복세도 강하다.
성남시 신흥동 주공 재건축단지도 평형별로 1000만원 올랐다. 물건이 많지 않고 싼 매물이 거래되면서 82㎡형이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샛별우방 158㎡형이 5000만원이 오른 9억5000만원에, 이매동 이매금강 69㎡형이 1000만원이 오른 2억85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샛별우방 102㎡형도 전달보다 2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2006년 하반기 당시 7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됐지만 지난해 12월 4억5000만원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 일대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2006년 하반기 고점 대비 30% 이상 가격이 빠졌었지만 올해 들어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고점 대비 15∼20%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 공인 관계자는 "설이후 등락을 반복했던 분당 집값이 강남재건축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급매물들은 전부 소진된 상태이고, 저가 매물에 대한 거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수원지역도 저가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영통동 신나무실극동 95㎡형은 500만원 오른 2억4500만∼3억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용인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5단지 116㎡형도 5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전달 3억원에서 3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평택시에서는 동삭동 삼익사이버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돼 109㎡형이 1억4500만∼1억6250만원선, 145㎡형이 1억8000만∼2억2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수원 K공인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발표 이후 경기남부권 주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됨에 따라 집값은 큰 폭의 상승세는 없겠지만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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