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경계심 늦추지 말자<대신證>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발표시즌까지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3월말에 발표된 산업동향에 이어 4월초에 발표된 수출입 동향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동력이 됐다"며 "하지만 수치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개선의 질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지표들은 대부분 전월대비 수치로 이는 경제의 큰 호전을 반영하고 있다기 보다는 기저효과(base effect)에 따른 소폭 개선을 나타낼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등의 기간이 짧아 추세를 예측하기에 무리가 있고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비와 설비투자 부분의 감소세는 여전히 뚜렷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선행지표를 구성하는 항목들은 다수 개선됐지만 경기동행성이나 후행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반등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코스피지수의 시초가대비 일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변동성과 지수는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국면에서는 변동성과 지수가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의 시금석이 되는 고용 및 소비 지표 등이 반등을 보여주지 못해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1분기 실적 발표시즌까지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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