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아찔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3%대에 육박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7%로 한달 전인 1월말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0.6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31%로 한달 전보다 0.26%포인트, 1년전보다 1.06%포인트씩 상승했다.
특히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2월 한 달 동안 0.3%포인트 오르면서 2.67%를 기록했다.
작년 12월말 1.70%에 1월말 2.37%로 2%대에 진입한 이후 재차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최근 두달새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최근 경기침체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큰 폭 상승,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월보다 0.07% 상승한 0.70%를 기록, 만만치 않은 오름세를 보였다.
주재성 부원장보는 "향후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은행권 스스로 구조조정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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