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문건소지자 '벌을 받아야 할 사람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분당(경기)=임혜선 기자]고(故) 장자연의 심경고백 문건을 소지하고 있던 유모씨가 13일 오전 11시께 경찰에 출두했다.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현 호야스포테인먼트사 대표인 유모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방문, 경찰에게 진술하러 가기 앞서 심경을 밝혔다. "문서는 유가족에게 다 넘겼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유모씨는 "시간이 길어져 죄송하다. 유가족이 문서 내용을 밝히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모씨는 이어 "자연이의 자살 원인이 단지 우울증으로만 묻혀지는 것이 억울해 밝히려 했었다"며 "자연이가 자살하기전 부탁했던 점과 자살 후 유가족의 심경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범죄 여부에 대해 밝힌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모씨는 "분명히 내가 받은 문서를 보면 자연이는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의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유모씨는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유가족이 원치 않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묻혀지나. 나중에라도 꼭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유모씨는 지난 12일 오후 "고인의 심경고백 문건은 문서는 유가족에게 전부 전달했습니다.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고인의 자살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이 문건을 유족에게 넘김으로써 향후 공개 여부까지 유족에게 맡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문서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와 서명, 주민등록번호 등이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필체로 적혀 있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에 발인식을 마친 뒤 8시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유해는 고인의 부모 묘가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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