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검문소 화보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나오는 단어중에 가장 흔한것이 군대라는 말이 것이다. 그만큼 힘들었고 젊은시절 청춘을 쏟아부은 정열과 애착심임이 분명하다. 예비역들이 흔한말로 군복만 입으면 추워지고 배고파지고 쓸쓸해진다고 한다. 사회에 나와 다시 군대를 찾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들에게서는 자부심과 책임감과 또다른 힘이 느껴졌다.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수도권의 안전을 위해 잠을 줄이면서까지 근무를 서는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근무를 나가기 위해 장병이 기자의 옷을 챙겨주고 있다.

비상벨이 울리고 장병들은 4차선을 바리케이드와 철심판을 이용,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100kg가 넘는 바리게이트를 장병들이 짝을 지어 제위치를 찾아 설치하고 있다.

전시상황에서는 각자 진지에 위치, 철통방어선을 만든다.

점호시간에 박지수병장이 부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11시 50분경 비상벨이 울렸고 장병들은 개인화기를 휴대하기 위해 상황실로 급히 달려갔다.

비상벨이 울리자 근무병또한 방탄복을 착용하고 탄약고로 뛰고 있다.

몇분만에 집합한 장병들이 일직사령으로부터 상황설명을 듣고 있다.

검문소에 도착한 장병들이 철침판은 물론 4차방어를 구축하고 있다.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가 전방을 향해 m60 공용화기를 조준하고 있다.

검문을 하는동안 대부분의 차량은 택시가 많았으며 하루 수십만대가 통과하는 중요요충지라는 것이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새벽이 훌쩍 넘은 시간 아침이슬과 함께 찬바람은 불어왔고 군복위 이슬은 얼기 시작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중요한 상황. 근무를 오래선 장병들은 차량 불빛만 봐도 차량의 종류까지 알 수 있단다.

검문시때에는 뒷차량의 소통에도 신경써야한다. 시민의 불평은 물론 마음이 조급해져 자세한 검문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차량들은 검문시 실내등을 켜고 라이트를 꺼는 등 매너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새벽까지의 근무는 제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으며 차량을 정면을 주시하는 주요임무다. 차량을 오래보면 눈이 아파지고 충혈된 상태로 철수하기 일쑤다.

동행한 기자와 함께 장병이 근무를 서는 모습. 일부시민들과 사소한 시비가 벌어지는 일이 잦으며 이날 또한 시민과 충돌이 일어났으나 경찰로 인계, 유연하게 대처했다.

총기는 애인처럼 다루라 했던가. 총기청소를 하면서 참 꼼꼼히 다루는 장병을 보며 든든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헌병을 지원입대한 박지수병장은 아무리 고된훈련에도 편지한통에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고 말한다.

이재문 기자 m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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