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투자분석팀장은 20일 "미국 다우지수가 전저점을 하회하고 여타 지수도 전저점 테스트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유별난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 이틀 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며 "연초 이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북한 리스크가 상존한 점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말을 앞둔 불안감도 지수 하락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외국인이 순매수로 반전한 시점이 바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던 때"라며 "외국인이 1500원을 한계로 인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재차 1500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외국인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건은 달러"라며 "달러 강세를 가장 반기는 쪽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대내외 여건으로 미뤄볼 때 현재는 다중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1분기 다중바닥, 2~3분기 가장 좋은 투자 환경, 4분기 경계의 기본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경제 지표를 비롯해 심리 지표 중심으로 반등의 모습이 나왔지만 이 역시 다중바닥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정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를 대안으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다만 "이번 조정이 지나면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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