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실명전환을 마친 차명주식 규모가 비상장주식인 삼성생명 지분을 포함, 2조5000억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는 19일 공시를 통해 이 전 회장이 삼성SDI 보통주 39만9371주를 실명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회장은 18일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를, 지난 1월에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를 실명전환했다.
이에 따라 삼성측은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차명주식에 대한 실명전환 절차를 모두 완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명전환된 주식 보유 재산 규모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조1344억원, 삼성SDI 254억4000만원이었다. 이에 비상장 주식인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장외거래가 기준 약 1조2979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 총 2조5000억여원의 차명주식이 실명전환됐다.
삼성특검 당시 삼성생명의 장외거래가는 70만원대로 이 전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지분은 약 2조3000억원대로 추정됐었으나 올해 들어 장외거래가가 급격히 하락 1조원대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이 전회장은 차명재산으로 예금, 채권, 수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이번 보유 주식 실명전환은 지난해 4월 경영쇄신안 발표 당시 약속했던 사항들이다. 당시 이 전회장은 특검 수사에서 조세포탈로 문제가 됐던 차명계좌 등 차명재산을 실명전환하고 누락된 세금 등을 모두 납부한 뒤 남는 돈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