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금호석유에 대해 올해 영업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3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우려보다 큰 적자상태를 보였다"며 "2006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실적 상승기를 거친 후 올해에는 급격한 수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1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전방산업(자동차, IT 가전) 위축으로 합성고무 가격 및 설비 가동률(약 80%) 약세가 불가피하고 특히, 1분기 추정영업이익은 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또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2006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공동투자한 금융회사(재무적투자자)는 올해 12월 이후 일정한 가격(주당 3만1292원)으로 금호그룹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고 금호그룹이 부담해야할 최대금액은 4조원을 상회해 부담이 여전히 남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올해 2분기에 대한통운 유상감자 및 금호생명 매각을 통한 금호그룹 재무위험 감소 등이 주가회복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주력사업(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약세를 고려할 때 그 이상의 안정적인 기업가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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