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 예탁원 사장 '국민 신뢰 회복하는 원년 삼겠다'

'신이 부러워할 직장' '방만 경영의 대명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르던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화 예탁원 사장은 11일 "수수료 체계 인하 개편과 사회공헌재단 설립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올해를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자증권제도 등 금융 인프라 선진화 추진 ▲증권거래비용 절감을 위한 수수료 체계 개편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통한 사회공헌기능 강화 등 올해의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에 가장 피부로 와 닿는 부분은 단연 수수료 체계 개편 방향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금융연구원에 수수료 체계 개편 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오는 6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단위 업무별 적정원가가 반영되고 수익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5월부터 수수료를 20%씩 인하하고 4분기부터 면제해 증권사와 투자자 비용을 연간 214억원 가량 절감한 바 있다. 최대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가칭 KDS나눔재단) 탄생도 큰 관심사. 이 사장은 "내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금융 교육, 장학 사업, 저개발국지원 등 3개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재단은 예탁원의 이익잉여금과 실기주 과실 배당금 등 총 100억원 재산과 올해 사업비 15억원을 출연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처리 용량을 2배 이상 확충한 차세대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웹 환경 시스템, 처리 용량 2배 이상 확충, 실시간 사고 대응을 위한 통합 보안관리 체계 구축 등 올 3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1년 2월 오픈할 예정"이라며 "연간 약 430억원의 직간접적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자증권제도는 이르면 2010년부터 일부 서비스가 개시된다. 전자증권제도는 유가증권을 실물이 아닌 전자등록부에 등록해 발행ㆍ유통ㆍ권리를 행사하는 제도다. 이 사장은 "현재 OECD 30개국 중 25개국이 도입한 제도로 가까운 나라 일본도 올해 1월부터 전자증권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추진 일정에 따라 단기사채 인프라와 전자증권 인프라를 2단계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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