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글로벌 개미가 간다

글로벌 개미가 간다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박정임 옮김/동녘라이프 펴냄/1만3800원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해외투자를 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뺨이라도 한 대 맞을 발언이다. 더군다나 전문가들이 위험을 진단하고 설계한 포트폴리오에 안전하게 편승하는 해외펀드가 아니라 투자할 곳과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 채우는 투자라니. 도박을 하라고 부추기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새책 '글로벌 개미가 간다'는 해외투자를 선동하는 책이다. 투자의 기본 이론인 위험을 분산하고 고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답이라고 말한다. 특히 자산이 많지 않은 월급쟁이에게 가장 안전하고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해외 주식 투자라고 주장한다. 지은이 다치바나 아키라는 일본의 개인투자자 모임인 '해외투자를 즐기는 모임'의 창립 멤버다. 이 모임은 일본에서 누구보다 먼저 개인 해외투자를 실행하고 그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지은이는 예전에는 부자들만이 금융 정보와 기술을 독점하고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재생산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보와 기술이 모두 개방된 이 시대에 누구나 해외투자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분산투자의 최대 효용은 위험의 경감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자산과 국외자산의 배분을 고려하면 전체 금융 자산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 지은이는 월급쟁이들의 자산은 지나치게 채권, 국내자산에 편중돼 있다면서 위험의 크기가 다른 분야와 지역에 자산을 배분하기 위해서는 해외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책이 주장하는 바는 글로벌 간접투자가 아니다. 직접 투자할 나라와 기업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직접 해외투자'를 제안한다. 지은이가 추구하는 해외투자의 본질은 '투자여행'이다. 개인적인 노력이 수반되는 번거로운 길이지만 현지에 계좌를 열고 길을 걸으면서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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