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유리기판 시장 진출

獨쇼트사와 기술도입 계약.. 세계 3위 급부상

LG화학이 LCD유리기판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사업을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전지에 이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정밀유리를 두고 LCD사업을 진행하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도 그룹 내 LG화학(LCD 유리기판)- LG디스플레이(LCD패널)- LG전자(LCD TV) 등으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를 맞춰, LCD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배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생산시설이 완공될 경우 LG화학의 LCD유리기판 시장점유율은 LCD패널 시장 점유 2위인 LG디스플레이에 힘입어 단숨에 전세계 3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LG화학은 10일 공시를 통해 독일 쇼트(Schott)사와 LCD유리기판에 대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도입계약은 꾸준히 LCD유리기판 사업 진출을 모색했던 LG화학과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쇼트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실제로 LG화학은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에서의 뛰어난 사업경험과 자본력 등을 갖췄으나, 사업 진출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체기술 확보하지는 못했다. 독일 쇼트사 역시 지난 2005년 국내에 LCD유리기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야심차게 국내 시장을 두드려졌지만, 결국 지난해 적자 누적으로 철수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쇼트사의 원천 기술을 확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쇼트사는 설립된 지 125년 된 회사로, 코닝에 비견되는 역사와 전통의 LCD유리기판 기업이다. LG화학의 LCD유리기판 사업 진출로 LG는 그룹 내에 LG화학(LCD 유리기판)- LG디스플레이(LCD패널)- LG전자(LCD TV) 등으로 이뤄지는 LCD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는 삼성코닝정밀유리(LCD유리기판)- 삼성전자 DS부문 LCD사업부(LCD패널)- 삼성전자 DMC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LCD TV)로 이어지는 사업구조와 유사하다. LCD사업에 있어 삼성전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LCD사업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유리기판 사업이기에, 새로운 캐쉬카우로써의 역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해 LCD유리기판 시장은 08년 세계 수요는 약 1조1600억엔(약 17조6962억원) 규모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미국 코닝사와 삼성코닝정밀유리(SCP)가 전체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코닝에 이어 AGC(아사히글라스)와 NEG(니폰일렉트릭글라스, 일본전기초자)가 각각 23%, 18%의 점유율로 뒤쫓고 있다. ◇용어설명 ▲LCD유리기판= TFT-LCD 기판용 유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LCD는 이 기판용 유리 위에 다양한 박막제조 등의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육안으로 확인 불가능한 극평탄도의 표면 품질은 물론, 다양한 LCD제조공정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열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미국 코닝사 등 몇몇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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