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취재통제에 따른 보이콧…'미워도 다시한번' 불똥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 출입기자들이 방송사 홍보팀의 취재 통제 조치에 반발, 드라마 제작발표회 취재를 거부했다. 20여 개사 20 여명의 KBS 출입기자들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KBS 취재 제한 조처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날 행사를 보이콧했다. KBS 출입기자들이 방송사 측에 항의하며 취재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 출입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KBS 출입기자들은 지난 21일 성명과 22일 홍보팀장 면담을 통해 부당한 취재 통제 조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KBS 측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취재 통제 조처를 반대하는 단호한 행동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취재 보이콧은 방송사 측의 부당한 취재 통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중요 방송시설의 보호'가 이번 취재 통제의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출입기자들은 "KBS가 출입기자들에게 기존에 지급했던 출입증으로는 이미 이런 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며 "“KBS는 더는 불합리한 논리로 취재 통제 조처를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출입기자들은 "기자가 기사가 아닌 '제작 발표회 보이콧'이라는 행동을 택해야만 한 우리의 심정은 씁쓸하다"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끼친 제작진이나 연기자들에게는 유감이다. 독자와 네티즌들에게도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KBS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 있던 기자실을 자료동 4층으로 옮겼다. 기자들이 본관과 신관을 출입할 때는 반드시 홍보팀과 함께하도록 출입을 제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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