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SUV란 바로 이런 것."
지난해 11월 닛산이 대중브랜드를 한국에 상륙시키면서 선보인 로그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범주에 속한다. 일본과 함께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모델로 한국 판매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 목록에 올라있던 모델이다.
차체와 파워트레인이 르노삼성의 QM5와 거의 동일하지만, 경쾌한 주행성과 리터당 10.6㎞(2WD 기준)에 이르는 공인 연비는 국내 경쟁모델인 싼타페, QM5 등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로그 차체 디자인은 여성 고객을 지향한 듯한 인상이 강하다. 차체 크기가 컴팩트하고 스포티하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이 부드러움을 더해주는데다 운동성능도 비교적 다루기 쉬운 수준으로 기존 CUV에 만족하지 못했던 드라이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차체에서는 날렵한 옆선이 인상적이다. 후면 디자인은 얼핏 보기에 중형 SUV인 무라노와 유사할 만큼 중후함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인상은 무거운 느낌 보다는 가볍고 임팩트한 쪽에 무게가 실린다.
로그의 휠베이스는 2,690㎜, 차체길이는 4,660㎜로 QM5 보다는 길고 낮은 수준. QM5와 같은 플랫폼이지만, 전반적으로 현대차의 싼타페에 가까운 사이즈다.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낮은 바닥, 높은 실내, 도어 손잡이 형태 등 QM5가 주는 이미지와 흡사한 측면이 눈에 들어온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실내 공간감은 무라노 보다 더 크게 느껴질 만큼 넉넉하다.
최대토크가 168마력으로 국내 CUV 차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스포츠주행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쾌한 주행을 즐기는 데는 더욱 유용하게 설계됐다고 판단될 만큼 날렵하게 움직인다.
가격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SUV 모델들이 2500~3000만원에 형성된 탓에 2WD와 4WD 디럭스, 4WD 프리미엄은 각각 2990만원, 3460만원, 359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2WD의 경우 가죽시트, 자동변속기, 썬루프 등 옵션을 장착할 경우 3500만원 선으로 국내 경쟁 차종에 비해 5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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