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사장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이 KT-KTF 합병 추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다"며 공방을 피했다.
이 사장은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SK텔레콤과 싸우고 싶지 않은데..."라며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있었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공동 기자 간담회에 관심을 내비치며 "(SK텔의 주장이)설득력이 있더냐"고 묻고는 "SK텔레콤과의 싸움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는 대답에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이 사장의 이같은 반응은 KT-KTF 합병 추진과 관련해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외설전 등의 맞대응을 자제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앞서 KT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KT-KTF 합병을 의결하고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합병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에 맞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과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KT-KTF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KT-KTF 합병을 둘러싸고 국내 통신업체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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