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일 오후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학계와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 정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위기의 자동차산업,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현영석 한남대 교수는 '세계 자동차산업 지각변동과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전해진 자동차 산업 주도권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또 한번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국내 업계에 "글로벌 유연성 확보와 함께 기존 기술을 빨리 추적추월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을 먼저 시작하는 이원전략(dual strategy) 등을 주문했다. 이번 글로벌 위기가 한국 자동차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현 교수의 설명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이어서 '글로벌 경제위기와 단체협약 유연화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경직적 단체협약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같은 환경변화에 노사의 대응력을 감퇴시켜 기업도산율 증가와 정리해고와 같은 고용불안을 초래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체협약의 유연성 확보와 노사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와 함께 유지수 국민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창규 지식경제부 수송시스템산업과장, 전용욱 중앙대 교수, 박남규 서울대 교수, 윤기설 한국경제신문 노동전문기자, 조형제 울산대 교수 등 자동차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협회 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가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와 고비용의 노사관계 등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유익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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