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전문 기업 루펜리(대표 이희자)가 토목·건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루펜리는 20일 "최근 별도 법인 루펜큐(Q)를 설립하고 '폴라카블(Porous Concrete Cobble)'로 불리는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생태블럭을 시공 판매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적 특성상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하고 수질정화 기능을 갖춰 동·식물 서식환경 파괴 등 콘크리트의 단점을 극복한 환경친화형 자재다.
또 질소와 인을 최대 90%까지 감소시켜 자연생태를 보존해주는 기능과 함께 자동차 배기가스 등 이산화탄소를 흡착시켜 도로 방음에도 효과가 높아 앞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희자 루펜리 대표
루펜리 관계자는 "이미 2005년부터 서울 청계천, 양재천, 금천구청 체육공원 등에 어도(물고기 통로)와 가로수 보호대를 설치하면서 시범적으로 적용돼 생태계 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받고 있다"며 "올해 1000억원 가까이 공사계약을 수주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루펜리는 폴라카블을 결합한 건설자재를 이용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루펜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수명을 두 배 이상 연장해주는 아스팔트 포장재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중동 및 아프리카 등에서 친환경공법을 이용한 도로 공사를 시범적으로 진행해왔다.
한편, 루펜리는 올 한해 주력제품인 음식물처리기 수출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일본, 대만, 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중동 등에 약 15만대, 500여억원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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