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옛 아커야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TX노르웨이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대규모 해외 사채(Structured Bonds) 발행에 성공했다.
그룹은 19일 STX노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STX유럽 지분을 기초로 8600만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변동 금리부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사채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싱가폴에서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자금 조달을 통해 STX는 세계적 금융기관인 SCB를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하게 됐다. 또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STX유럽의 성장가능성 및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STX는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될 자금을 STX유럽의 잔여 지분 취득 및 STX조선의 대여자금 상환에 활용한다.
STX노르웨이는 현재 STX유럽 지분 9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아커야즈(현 STX유럽)의 경영권을 완전 인수한 이후 지난 11월 국내에서 1차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했으며 해외에서도 재무적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STX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기존 투자된 해외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으며 그룹의 재무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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