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씨티그룹이 오는 22일 발표할 4·4분기 실적에서 최소한 10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최종 마감 수치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작년 말 완료된 독일 소매금융 부문 매각으로 인해 4분기 순손실은 6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1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 경우 지난해 씨티그룹의 총 손실규모는 200억달러를 넘게 된다.
계속되는 적자행진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씨티그룹이 경영진을 교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은행감독 당국이 씨티그룹에 이사진을 교체하고 특히 윈프리드 비쇼프 회장을 교체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타임워너의 회장이자 씨티그룹 이사회 멤버인 리처드 파슨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씨티그룹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조차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파슨스는 비크람의 직위가 위태롭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비크람의 리더십과 경영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