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協 배포문건 '특혜 논란'으로 번져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드라마 외주제작사들에 보낸 특정 배우에게 특혜를 줘도 된다는 내용의 문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출연료 상한제를 검토하고 있는 방송가의 움직임과 일부 대치되는 '배우 등급'을 분류한 것 때문. 한 언론은 이와 같은 내용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고 12일 보도했다. 문건의 내용에 따르면 출연료 항목에 '70분 기준 모든 수당 포함 주인공 1500만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다음 내용. 소위 '한류스타'인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비(정지훈), 정우성, 송승헌, 권상우, 원빈, 소지섭 등 9명에 대해서는 일본 판매액 중 모든 비용을 공제한 뒤 제작사 재량으로 일정비율의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한다는 것. 더불어 이영애, 최지우, 송혜교, 박용하 등 4명에 대해서도 일정비율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할 수 있고 기재했다. 또 공로·원로 배우인 최불암, 이순재, 신구, 김혜자, 강부자, 나문희 등 6명의 조연 출연료는 500만원으로 설정했고, 모든 수당은 별도로 지급한다고 했다. 이는 박신양에 대한 출연정지,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를 1500만원으로 제한한다는 상한제 도입 등 최근 드라마협회가 주장해온 내용에 특별 케이스를 적용한다는 것으로 방송가는 물론 연예계 전반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그동안 출연료 상한제 등에 우호적으로 해석하려 했으나 이와 같은 경우라면 좋게 받아들일 수 없다. 일부 특정 배우들에게 특혜를 적용한다면 어떻게 원칙이 만들어지겠는가. 그동안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며, 이해가 안 되는 처사다"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 분담을 하자는 취지였는데 이렇게 배우들을 구분한다면 결코 공평하다고 할 수 없다. 제도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형평성이 필요한데 말이 인센티브지 결국 다른 유형의 출연 계약일 뿐이다"라며 성토했다. 결국 드라마협회가 제작사에 배포한 문건은 일부 톱스타들에 대한 특혜라는 해석으로 번져 한동안 연예계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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