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초단체장 초청 국정설명회...'한국 경제, 목표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우리가 가장 좋다"며 "우리는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국정설명회에서 "현재 기본 금리가 3%대에 있지만 일본, 미국이나 그런 쪽은 제로다. 금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OECD 국가 가운데 국가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게 대한민국"이라며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재정지출이나 위기에 쓸 수 있는 대책이 가장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IMF 총재가 TV에 나와서 한국 경제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국제기구에서 공식 인정하고 있다"고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다만 "한국은 연말에 계획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한 뒤 "유리한 조건이 있더라도 대외의존도가 70%로 수출을 해야 경제가 돌아간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불리한 입장"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위 국가들이 나빠질수록 우리의 힘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연말에 세웠던 정부 목표도 다소나마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실물경제가 1사분기부터는 급속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 세계 경제와 더불어서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가피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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