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9일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유동성 랠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상승과 함께 국내증시도 시장의 우려를 뒤집고 연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저항선이었던 종합지수 1200선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유동성 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전 센터장은 "이미 미국의 정책금리는 제로 금리시대로 접어들었고 우리나라도 3%이하의 금리시대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연말 신용경색의 주요 요인이었던 은행권도 회계마감이 끝난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정부의 권고치를 넘고 있어 기관들의 자금사정은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단기자금시장의 지표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사상 최대인 98조원을 돌파하는등 부동자금이 20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데다 신용경색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신용스프레드도 정점을 지난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있을 건설, 조선 1차 퇴출대상 확정은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마지막 남은 관문인 투자심리의 회복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연말 연초 외국인 투자자들은 6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며 투자심리 회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센터장은 "이는 지난해 세계 4위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대형 헤지펀드 및 뮤추얼펀드들이 부득이하게 팔아치웠던 국내 주식들을 다시 채워넣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에만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169조원이 이탈했고 이중 한국 관련 펀드에서만 89조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새로운 회기가 시작되며 수익을 올려야 하는 펀드들은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서두르고 있고 경기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부진속에 제로금리시대의 개막은 유동성 랠리의 가능성을 어느때보다 높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침체속에 벌어지는 유동성장세는 다른 어느 시기보다 그 시작과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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