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까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드라마 '온에어'로 인기를 모았던 김하늘이 마침내 '연기자'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가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여자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그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박용하 송윤아 등과 함께 멋진 연기를 선보여 '온에어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그는 영화배우로 성공한 이래 소속사를 바꾸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이로인해 한때 연기의 길을 놓고 갈등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예당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그는 진정한 연기자로의 재도약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잘짜여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캐릭터의 드라마를 골라낼 수 있었고, 그 스스로도 연기자로 자신을 단련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그가 최우수상 수상후 "좋은 매니지먼트를 해준 소속사에 감사한다"는 말이 이같은 의미를 뒷받침해줬다. 또 영화와는 촬영기법이 전혀 다르고, 연기면에서도 내공이 필요한 드라마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의 이날 수상의 계기는 바로 드라마 '온에어'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까칠하면서도 외롭고, '여린 내면의 소유자' 오승아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스타성으로 어필했다면, 김하늘은 오승아라는 '입체적 캐릭터'를 앞세워 시청자들을 공약한 것이다. 김하늘은 자신의 연기력을 오승아라는 캐릭터에 적절히 대입시켜 잘 녹여냄으로써 '진정성 있는 연기자 김하늘'을 알리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제 김하늘은 한국 연예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진정한 연기자'다. '입체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는 연기력과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김하늘의 이날 수상은 그가 이제 한국사회가 필요로하는 진정한 연기자가 됐음을 온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음을 확신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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