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4년6개월째 '0%' 기록..대출은 급증세
광주은행의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4년6개월째 제로(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사 부도 등으로 금융권의 PF 연체율 증가로 금융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같을 실적을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감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PF자금 연체율'은 2004년 0.11%에서 시작해 2008년 6월 현재 0.68%로 해마다 상승을 거듭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 규모는 우리은행 11조8293억원, 국민은행 11조2773억원, 외환은행 2조4427억원, 기업은행 1조7419억원, 대구은행 1조1393억원 등으로 우리, 국민은행이 11조 이상을 기록했다.
은행별 연체율은 기업은행이 2008년 6월 말 기준 3.1%로 가장 높고 대구은행(1.67%) 농협(1.54%) 신한은행(0.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80%에 달하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 때문으로 PF대출의 연체율 증가는 금융권의 금융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PF의 부실대출을 우려하고 있는데 반해 광주은행의 사정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PF 연체율이 지난 2004년 0%를 기록한 후 4년6개월째 '제로(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PF 대출규모는 지난 2004년 1294억원, 2005년 1809억원, 2006원 4192억원, 2007년 5829억원 등 해마다 급증한데 이어 올들어 6월말 현재 67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대출규모만도 지난 한해 대출규모에 비해 15.2% 더 증가했다.
이는 은행측이 건설업체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우량 건설업체 위주로 대출을 해주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은의 올 상반기 PF대출 잔액 6717억원 중 60% 이상이 수도권 등 우량 건설업체라는 점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부실대출을 막기 위해 심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탓에 일부 지방건설업체들이 대출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 PF대출에 대한 금융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측의 영업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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