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기대, 강남 한강변 아파트값 '급등'

청담 한양 35층 재건축 허용 이후 매물 품귀..압구정 현대 5천만-1억원↑, 8.31대책 이전가 웃돌아

<P>서울 청담 한양아파트의 35층 재건축이 허용되자 강남구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 아파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P><P>지난 20일 청담 한양의 35층 건축심의 통과 소식이 전해진 뒤 매물이 상당수 회수되고, 호가가 5천만-1억원씩 치솟고 있다.</P><P>강남구의 초고층 재건축이 성사되면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P><P>2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동 구현대 아파트는 청담 한양의 35층 재건축 허용발표 이후 호가가 5천만-1억원 뛰었다. 올 초 주민들이 60층짜리 재건축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1억-2억원 폭등한 것만은 못하지만 8.31대책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의지를 감안할 경우 보기드문 상승세다.</P><P>구현대 48평형의 경우 이달 중순 17억원에서 현재 18억원, 52평형은 20억원에 나왔던 매물들이 21억원을 호가한다. 이는 정부의 8.31대책 발표 이전 가격을 넘어 선 수준이다.</P><P>압구정동 한라공인 이한규 실장은 "60층이 허용된 것도 아닌데 청담 한양을 계기로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8.31대책 이전 가격 이하로는 팔려고 하지 않아 거래도 안된다"고 말했다. </P><P>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35평형도 9억5천만원이던 것이 35층 재건축 허용 이후 최고 1억원이 올라 10억5천만원을 호가한다. </P><P>공간공인 김희선 실장은 "며칠 전 10억원에 매물이 나와 거래가 될 뻔 했는데 집주인이 반나절만에 5천만원을 더달라고 요구해 무산됐다"며 "사겠다는 사람은 있지만 대형평형은 아예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P><P>이번에 35층 재건축이 확정된 청담동 한양 아파트도 투자 문의가 증가하며 2-3일 만에 2천만-3천만원 올랐다. </P><P>H공인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평당 5천만원선에 육박하자 압구정.청담동 일대 중고층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면 평당 7천만원은 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P><P>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건축에 따른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P>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압구정 현대 등은 일반분양분이 없는 1대 1 재건축이고, 개발이익환수.기반시설부담금 등을 고려하면 추가부담금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8.31대책이 입법화되면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AKN=YNA </P>

정치경제부 은용주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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