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형 모델도 안돼…美, ASML에 中 반도체 장비 납품 중단 압박"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바이든 정부, 中 반도체 굴기 저지 노력 강화
삼성 이재용도 중요하게 여기는 '슈퍼을' ASML
美 수출 중단 압박 중인 DUV 장비, 中 싹쓸이에 국내선 공급난

"구형 모델도 안돼…美, ASML에 中 반도체 장비 납품 중단 압박"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저지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이 반도체 업계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를 또 다시 압박하고 있다. 첨단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을 막은 데 이어 구형 모델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도 중국에 수출하지 않도록 네덜란드 정부에 로비를 하는 등 압박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정부에 로비하면서 ASML이 DUV 등을 비롯한 구형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5월 말, 6월 초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차관이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했을 당시 공급망 이슈를 논의하며 중국 수출 문제를 언급했고,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ASML은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회사다. 삼성전자, 미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ASML의 장비를 구하기 위해 수천억원을 싸들고 줄을 설 정도로 힘이 막강해 '슈퍼을'로 불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ASML에서 차세대 기술을 보고 온 것을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기도 했다.

"구형 모델도 안돼…美, ASML에 中 반도체 장비 납품 중단 압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이 네덜란드에 수출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DUV 장비는 빛을 이용해 웨이퍼에 전자회로를 새기는 장비로 첨단 반도체 장비로 불리는 EUV 장비의 구형 버전이다. 이 장비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5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 외에 다른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로 메모리반도체에서는 90% 이상이 DUV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이 첨단 공정 경쟁 대신 구식 공정 개발로 눈길을 돌리면서 중국 업체들이 DUV 장비를 적극적으로 매입,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DUV 장비 공급난을 겪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의 대중 수출 추가 제한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아직까지 미국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EUV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두고는 ASML에 허가를 내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독일, 벨기에에 이어 네덜란드의 세번째 큰 무역 파트너국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 시도를 저지하는 차원에서 중국에 첨단 시스템 판매 중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만약 네덜란드 정부가 동의한다면 SMIC부터 화홍반도체까지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경제연구원(TIER) 존슨 왕 애널리스트는 "리소그라피 장비는 중국 입장에서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장비"라면서 "해외의 DUV 리소그라피 장비가 없이는 중국 반도체 산업 전진이 중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SML 측은 "이러한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그 어떤 결정도 나지 않았다"면서 "루머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베닝크 CEO는 올해 초 중국에 대한 DUV 장비 판매 금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온 이후 ASML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ASML은 전일대비 3.87% 하락한 432.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AD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일본에도 네덜란드와 같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니콘이 같은 기술을 중국 반도체 업체에 판매하고 있어 이를 중단해달라는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