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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해고 공대위, 이재용 집 앞서 '삼겹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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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깔고 고기 굽고 노래 불러
논란 확산하자 유튜브 영상은 삭제

삼성해고 공대위, 이재용 집 앞서 '삼겹살 시위'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10여명이 지난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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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삼성 해고노동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이른바 '삼겹살 폭식투쟁'에 나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선 집회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연대TV'에는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소속 10여명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가스버너·불판·쌈장·상추·소주·캔맥주 등을 늘어놓은 뒤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이 부회장 자택 앞에 텐트를 친 모습도 포착됐다.


민원을 받고 나온 구청 공무원이 "주변에 민원 신고가 됐다"고 말하자 시위대는 "집회 신고했다",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오라"라며 답한다.


공무원이 '근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임미리 공대위 대표는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제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하라"며 말하기도 한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 후 여론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이해할 수 있다고 쓴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남을 설득하려면 우선 자신부터 교양을 갖춰야 하지 않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해당 폭식투쟁을 벌인 공대위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1년여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전 삼성테크윈 직원 김용희 씨의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김 씨는 앞서 삼성항공에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다 지난 1995년에 해고된 뒤,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남역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 올라 '고공투쟁'을 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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