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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 신고가도 속출"…강남 고가전세 '파죽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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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상 고가전세 8~9월 232건…강남3구가 70%
시세 대비 수억원 높은 고가전세도 곳곳서 나타나
"절세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32억 신고가도 속출"…강남 고가전세 '파죽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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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9억원을 웃도는 고가 아파트 전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후에 공급될 강남 아파트 청약을 위해 자금을 묶어두기 위한 용도이거나 절세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이날까지 신고된 9억원 이상 고액 전세 거래는 전국 23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거래는 총 158건으로 전체 고가 전세 거래량의 70%에 육박했다. 상위 10건의 거래를 기준으로 보면 모든 거래가 강남3구에서 이뤄졌다.


앞선 3개월 내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펠바움 전용 241㎡(7층)로, 지난 8월 21일 32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2017년 11월(3층) 거래가격(30억원) 보다 2억원이 오른 신고가다. 유명 배우인 장동건ㆍ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이 단지는 총 17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고급빌라에 가깝다.


지난 18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31층)가 28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뒤를 이었다.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지난달 17일(17층)과 20일(16층) 각각 24억5000만원, 24억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한달여만에 4억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종전 최고가격은 올해 4월(35층) 거래된 25억원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타워팰리스도 지난 8월31일 전용 185㎡(66층)가 27억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 기준으로 2016년4월(58층, 21억원) 마지막 계약 이후 6억원이 뛴 가격이다. 이어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98㎡가 이달 10일 보증금 26억5000만원, 월세 140만원에 거래됐다. 월세를 납부하는 조건의 거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보증금이다.


서울과 수도권 및 주요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몇년 사이 급등하면서 9억원 이상의 고가 전세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9억원 이상 전세 실거래가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간 전세가가 9억원 이상 거래된 건수가 2014년 1497건에서, 2018년 6361건으로 4.2배가량 늘어났다. 이 역시 강남3구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전국 고액 전세거래 6361건 가운데 5000건(78.6%)이 강남3구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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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매매 소유 대비 고액 전세는 세제상 제약이 적고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박나리 다온세무회계 대표 세무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증여받을 때 통상 증여한 금액에서 채무(전세보증금)를 빼고 증여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전세계약을 거쳐 증여와 양도로 세금을 쪼개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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