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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대신 '비닐 주머니'…고립된 우크라 아이들 참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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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일부 민간인 탈출
현지 저항군, 영상 통해 참상 공개

기저귀 대신 '비닐 주머니'…고립된 우크라 아이들 참상 공개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가 공개한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부 영상. 아이가 기저귀 대신 비닐봉지를 차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아조우 연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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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일부 민간인이 30일(현지시각)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CNN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아조우연대 부사령관인 스뱌토슬라우 팔라마르는 CNN 보도에서 "몇 시간 동안 러시아 쪽과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하고 민간인 여성과 아이들 20명을 합의한 지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인 탈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모두 무사히 빠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러시아군의 점령 시도에 맞서 해병대와 아조우연대 소속 군인 2천여명이 저항하고 있으며 민간인도 1천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9일(현지시간) NYT는 아조우 연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부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아이들은 비닐 주머니를 테이프로 붙여 만든 기저귀를 찬 채 눅눅한 방에서 자고 있으며 "집에 가고 싶어요" "햇빛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또한 부상당한 시민들의 모습도 보여 처참한 현지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NYT는 이 영상이 제철소에서 촬영된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영상 속 배경이 제철소의 모습과 유사하고 제철소 전 직원들도 "영상이 그곳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제철소 내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 우려되자, 러시아의 동의를 구해 민간인 외부 대피 작전에 나서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해안의 요충인 마리우폴 도시 대부분을 점령하고 외부의 접근을 차단해왔는데, 30일부터 도시 주민의 이동을 일부 허용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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