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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 "농업무 장관 겸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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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구성 가능할 때까지 겸직"
최근 식품가격 급등에 직접 대응 조치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 "농업무 장관 겸직할 것"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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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이례적으로 본인이 직접 필리핀의 농업부장관직을 겸직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식량가격 급등과 이에따른 민심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식량안보문제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필리핀 현지 매체인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마르코스 당선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농업부 장관을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량부족 및 가격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을 늘려야한다"며 "현재 상황은 심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농업부장관직을 겸직할 것이며, 적어도 부처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부장관직 겸직은 그의 대선 주요 공약이었던 쌀가격 안정문제를 직접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마르코스 당선인은 대선기간동안 쌀가격을 현재 절반 수준인 kg당 20페소(약 477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이달 말부터 임기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농업부장관직을 함께 겸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올 3분기에도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식량 부족이 계속돼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농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경제의 발전 및 변화에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분야이며, 농업 생산 증대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공약대로 폭등 중인 쌀가격이 안정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세계적인 곡물가격 폭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경제난으로 쌀가격 안정에 투입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농업경제학자인 롤란도 디는 주요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코스의 쌀값 안정화 목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주변에 괜찮은 자문역을 두고 유능한 차관을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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